<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하지만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적어도 이번에는 나의 눈치도 보려 한다. 가끔은 눈치를 보고 또 가끔은 눈치를 주고, 이제까지 30년간 눈치형 환자로 살아온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이다.
"태수 씨, 근데 우리가 눈치 본다고 사람들이 알까요?" "아마 모르겠죠." "그러면 아주 작은 부분에는 그냥 내 맘대로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요?" "저도 그러고 싶죠. 근데 사람들 시선이 보이니까요." "다른 사람들, 아마 모를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앞으로도 살면서 선택의 순간은 계속 올 것이고 커다란 선택들은 여전히 누군가를 고려해야 될 것을 안다. 그래도 지내다 보면 작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순간들도 분명 올 것이라 믿는다. 나는 그런 작은 순간들 만큼은 온전히 내 선택들로 채워나가고 싶다.
'감정은 습관이다.' 이 영화를 보고 떠오른 말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린 유치해서 웃지않고, 별거 없다며 울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어쩌면 웃고 우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화낼 만한 것에 화내고, 웃을만한 것에 웃고, 울만한 것에 우는 과정 속에서 우린 무표정이 됐을지도 모른다. 영화 <데몰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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