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그런데 왜 책을 읽으세요? '있어 보이고' 싶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라는 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있지 않은 것'을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영이죠, 요즘 식으로 말하면 허세일까요? 저는 지금이 허영조 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넓이의 독서 - 깊이가 전문성이라면 넓이는 교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적인 영역에서 교양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문성도 가질 수 없죠, 사람들은 대체로 깊어지라고만 이야기하는데, 깊이를 갖추기 위한 넓이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바로 지금, 현대사회는 넓이가 중요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요, 전 지구적이고 다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죠. 당장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가, 미국의 정치상황이, 프린스의 대통령 선거가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만 알고자 한다는 것은 오히려 부족하기도 위험하기도 합니다.
문학은 왜 읽어야 하나요? - 문학은 오랜 세월 말에 쌓여있는 수많은 먼지 같은 것을 털어서 그 말의 고유한 의미나 다른 의미를 들여 다 보게 만듭니다. 우리의 생각 자체이면서 표현 방식이기도 한 언어를 가장 예민하게 다루는 문학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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