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지금 이 삶에서 어떤 배움을 얻는 가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다음 삶을 선택한다. 아무런 배움도 얻지 않는다면 그다음 삶 역시 똑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똑같은 한계, 극복해야 할 똑같은 점들로 고통받는....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보다 더 큰 삶의 이유는 없다. - 리치드 바크 <갈매기의 꿈 중에서>
성공의 법칙은 서른 이후의 자발적 공부 - 서른 이후 나는 꽤 놀라운 원칙 하나를 발견했다.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서른 중반에서 마흔 초반 즈음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것은 학창 시절의 성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좋은 대학 간판과 멋진 회사에서의 첫출발은 물론 기막힌 행운이다. 모두가 그렇게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공부'다. 자발적 공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온전히 자신의 호기심과 의지만으로 불태운 공부, 영원을 지탱하는 그 찰나의 사긴이 모여 졸업 이후의 삶을 결정짓고 있었다.
공부에 대한 정의는 아래와 같이 다양할 수 있다. 공부는 내 한계에 도전하는 것, 공부란 영원한 성장, 꿈을 위한 내비게이션, 공부는 자신을 구원하는 일, 배움, 자체가 곧 삶의 목표, 공부란 행복한 자아탐색의 여행, 공부란 인생 매 단계의 필수과정, 공부는 생존 그 자체, 포기하는 순간 늙어버리는 것, 진정한 쾌락, 공부란 거대한 놀이터, 공부는 힐링 아이템, 인생 최고의 사치, 토닥토닥 위로, 가장 넓고 깊은 세계로의 모험, 공부는 아파트보다 확실한 비책. 좀 더 자극적이고 명확한 정의도 있다. 공부는 연봉 1억을 향한 최상의 도구, 10년 후 대한민국 여성들의 대표, 멘토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 공부란 최고의 재테크, 인테크, 휴테크 수단, 로또보다 확률 높은 인생반전 아이템, 공부란 제2의 생, 공부는 100세 시대 필수품, 성공의 1법칙
평생 세계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 반열에 올랐던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에 따르면 '교육의 주된 역할을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나가는 인간을 배출하는 것'이다.
공부에는 또한 쾌락과 행복을 위한 영역도 있다. 현재의 경력관리와 무관해도, 심지어 소질이나 재능이 없어 보여도, 그럼에도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공부, 누군가에게 그것은 사진 찍기나 동화창작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와인의 역사, 누군가에게는 구두 디자인이나 피아노 연주 일 수 있다.
아이들의 퍼즐 맞추기 게임처럼 전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각각의 조각들은 골고루 끼워 내게 필요한 공부를 고민하고 설계해보자. 하루아침에 해치우기보단 긴 시간을 두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다.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 잘하기에 더 잘 해내고 싶은 것, 못하기에 발 담가 도전하고 싶은 것들을 고민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도구가 공부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도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경제기사 한 줄을 붙들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 역시 각자 한 권의 책, 휴면 라이브러리다.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조언을 해줄 스승인 셈이다. 중요한 것은 눈을 크게 뜨고 호기심을 잃지 않으며, 자신을 꿋꿋이 믿고 전진하는 것일 테다.
괜찮다. 아주 괜찮다. 아직 젊은 우리를 이런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넉넉하다. 다만 눈을 크게 뜨자. 머리를 단단히 묶고, 가슴을 넓게 펴자.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니 20대가 훌쩍 지나버렸다고 하소연하는 여자들이 허다하지만 슬프게도 30대는 3배의 속도로 빨리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한 순간의 지체도 없이 시작해야 한다. 무엇을? 곪아 터질 상처로 자리 잡이 않을 도전 목록을 : 나를 조금 더 나답게 만들어줄 공부 목록들을, 단언컨대 공부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바로 지금이다.
성패에 연연 말로 배움 자체를 즐겨보라고, 자신이게 감동하고 감격하는 삶, 그거 그리 거창한 거 아니라고, 우리 앞에 놓인 길고 빛나는 시간을 어떻게 조각해야 하는지 숙고해봐야 할 때이다. 은퇴 후 은퇴설계는 어불성설이다. 호모 헌드레드 100세 시대의 문턱에 선 당신은 어떤 인생을 갖길 원하는가?
공부는 여자의 삶을 바꾼다. 나는 이 사실을 맹목적으로 믿는다. 몸소 경험했고, 지금껏 삶의 혁명에 성공한 모든 여자가 그 도구로 '공부'를 선택한 것을 보아왔다. 그렇다면 여자의 삶을 바꾸는 공부의 힘, 그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공부하고 말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공부는 생존의 일부로, 삶의 동반자처럼 함께 가야 한다. 진정한 어른이란 육체적인 완성이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우뚝 선 사람을 의미한다. 자신의 내면을 이끄는데 공부만 한 명상은 드물며,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도 이는 반드시 필요한다. 나 자신과 삶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함이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가 자신을 가장 진실되고 깊이 사랑하는 시기는 매년 1월 1일이 아닐까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는 바를 기도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시간, 그때의 마음으로 나머지 364일을 살아봄은 어떨까?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인생은 당신이 배우는 대로 형성되는 학교다. 당신의 현재 생활은 책 속의 한 장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나간 장들을 섰고, 뒤의 장들을 써갈 것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의 저자다. (중략) 당신의 신이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당신을 필요로 하듯이 살아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
책을 100권 읽기 위해서는 주말 친구의 콜을 적당히 무시하고 욕먹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남들의 뒷이야기도 일정 감당할 마음의 근육을 길러야 한다. 타인에게 삶은 맡기고 눈치 보지 않겠다는 다짐이 선행되어야 한다. 질질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강한 결심을 매일 하자. 돌아보니 나를 진정 상처 입히는 것은 트집 잡히며 욕먹는 일 따위가 아니라 자신과 맺은 약속을 쉽게 깨뜨리고 뒷걸음질하는 소심하고 나약한 내 모습이었다.
미친 듯 공부하며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여인 전혜린은 일기에 이렇게 섰다. "인생이란 우리가 전 심장으로 사랑하는 그 무엇으로 채워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공허하고 불만족한 것이 될 것이다."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뛰게 할 그 무엇. 당신은 가졌는가? 인생이란 우리가 숨 쉬어온 그 모든 날이 아니라, 숨이 멋을 것 같았던 순간들의 합이라 했다. 숨이 멎을 것 같았던 환희의 순간들, 그리고 그 목록을 갖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자산이다. 전부 이뤘든 이루지 못했든 '가능성의 목록'은 어떻게든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다.
마흔에는 온종일 음악을 듣고 작곡할 수 있는 다락방 작업실을 가질 거야. 연예인 드레스룸까지는 못되더라도 좋아하는 원피스 200벌을 장만해 걸어 둘수 있는 방을 꾸며야지. 데카르트와 한비자, 괴테와 칼 융이 뒤죽박죽 500권쯤 꽂혀있는 '고전 독서실'을 만들어야지. 현실은 상상을 닮아간다. 그건 나이를 먹을수록 깊이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를 닮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행복한 상상으로 내일을 조각하는 것은 두 개의 심장으로 두 배 더 설렘을 간직하며 사는 일과 같다.
에픽 테로스라는 철학자는 말했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라고, 트레이너인 하나님이 레슬링 선수인 당신을, 지금 몹시 어려운 상대와 맞붙여 싸우도록 하는 중이라고, 뭣 때문에? 당신을 최후의 승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살아가는 내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어려움을 이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는 심지어 어려움을 많이 겪은 사람을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2008년 92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10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도 없으며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타샤의 성공 비결을 무엇일까? 그녀는 그것을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타샤는 늘 집안일, 아이들, 정원, 동물을 돌보는 일에 쫓기면서도 스케치북을 곁에 두었다. 아이들, 동물, 풍경, 풀과 꽃, 건물 등의 실물을 관찰해 재빨리 그리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다. 그녀의 꾸준함은 재능을 뛰어넘었고, 오늘날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화작가가 되었다. 기억할 것! 꿈을 이룬 그녀들은 자신과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예외를 허럭하지 않는다.
그간 기업과 기관에서 독서 특강을 진행하며 '성공한 여자는 독서가'라는 공식이 사실이었음을 직접 확인해왔다. 이상하게도 직책과 직급이 높을수록 업무가 바쁘고 시간이 없는 여자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었다. 꿈이 크코 확고한 미래상을 가진 여자일수록 시간의 틈을 쪼개고 벌려서라도 책을 읽었다. 행복한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어떤 처지와 상황에서도 전진할 힘을 가진 여자들은 결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3년 배워 30년 써먹는 외국어 - 그런데 외국어 공부에는 별다른 때가 없다. 물론 어릴 때 시작하면, 훨씬 더 좋은 발음과 훌륭한 기억력으로 빠르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시작해도 남은 생 내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공부가 바로 외국어 공부라는 의미다. 서른에 이차함수를 배우는 것보다 생소한 외국어를 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나 역시 외국어에 늘 관심이 많으며 '마흔 전에 5개 국어로 떠들기'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는 학부 때 중국어를 전공했는데, 중국어라는 무기로 할 수 있는 일의 스펙트럼을 제대로 경험했기에 외국어 공부만큼 남는 장사는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온몸으로 깨달았다. 하나라도 외국어를 '제대로' 할 줄 알면 굶어 죽기가 쉽지 않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각종 국제행사나 비즈니스 박람회에서 통역하거나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 회화 강의를 할 수도 있다. 투잡으로 틈틈이 동화책 번역을 할 수도 있고, 전공이 따로 있다면 화학, 건축, 법률, IT 등 전문 서류 번역도 수입이 꽤 좋다. 장담컨대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외국어다.
단언컨대, 매일 읽는 한 장의 철학책이 여자의 삶을 바꾼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인생의 품격을 높여 더 자유롭고 더 강하게 만든다.
'나'라는 명품 브랜드 론칭하기 - 개인 브랜드를 갖는다는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이름을 알리고 영향력을 넓혀가면 언제든 나를 찾는 사람을 반드시 있다. 심리 상담가를 꿈꾸면서 '언젠가' 써먹을지 모른다며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공부하기보단, 차라리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편이 훨씬 이롭다. 같은 계열 색상의 공부를 꼬치 꿰듯 연이어 가는 것, 그리하여 10년이 지난 뒤 원하는 전문분야에서 꿈꾸는 닉네임을 가진 최고의 내가 되는 것, 이것이 곧 브랜드 유를 위한 공부다.
걸작이 되는 삶 - 가끔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에게 청소부라는 이름이 주어진다면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셰익스피아가 글을 섰던 것처럼, 베토벤이 곡을 만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거리를 쓸어야 합니다. 그 청소부가 그 거리를 너무나 열심히, 그리고 잘 쓸어서 하늘과 땅을 지나는 모든 천사가 그 길에 모여 이 거리에 그토록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하던 청소부가 살았다고 칭찬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엉망으로 살다 후회 속에 눈감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인생이 하나의 위대한 예술작품이 되기를 꿈꾼다. 공부를 통해 매일 새롭게 성장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걸작 인생을 만드는 법칙은 단순하다. 그것은 앞서 루터 킹 목사가 말했듯 매 순간 천사가 감격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여자와 싸워서 이길 방도는 없다. '특별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하고 매일 책을 읽고, 필기를 하고, 수업이나 세미나에 참가하는 여자를 어떤 식으로 따라잡겠는가
한순간이라도 우주가 감동할 만큼 노력의 시간을 가져보자. 밥벌이만을 위해 일하거나 아무런 변화 없는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하루는 끔찍하게 길고, 인생을 터무니없게 짧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영원한 성장을 마음속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금 주어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보자. 어떤 사소한 순간도 외면당하거나 소외되어선 안된다. 오늘도 이 땅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좌절하고 넘어지는 모든 여자의 존재가 똑같이 통째로 소중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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