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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0권 독서하기

2023 5번째 <스카이 버스>

by 주시카 2023. 3. 29.

 

<인상 깊었던 내용>

초등 시기에는 영어 단어, 어려운 수학 공식을 친구들보다 하나 더 외우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 건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대신 좀 더 깊게 탐구하며 배우려는 태도와 습관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빠르게 외우고 휘발되는 공부가 아닌 차곡차곡 내적 깊이를 채우며 쌓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장담컨대 그렇게 공부해 온 아이들은 중학교 때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을 받진 못하더라도 고등학교에 가서는 남들보다 실력의 확장 폭이 어마어마하게 클 겁니다. 이미 기초가 되는 뿌리가 너무나 폭넓고 단단하며 건강하기 때문이죠.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 바른 생각과 의지를 갖고 있고 옳은 방향을 찾았더라도 꾸준히 나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강사들이 공부에 있어 의지보다 중요한 건 '실행과 습관' 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과 대화해 보면 나름대로 의지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실력은 바로 여기에서 판가름 납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을 딱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최저가 높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놓고 보면 외모도 성격도 공부 성향까지도 다 다릅니다. 유일한 공통점은 대부분 '최저가 높다'는 것이죠. 여기서 '최저'란 성적이 아니라 '공부의 양'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는 즉,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일정 분량 이상의 공부를 해내는 학생들이라는 것이죠. 또 많이 공부할 때와 적게 공부할 때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매일매일 꾸준히 최소한의 학습량은 반드시 채웁니다. 사람이 가진 힘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성실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공부에 있어 성실하다는 것은 당장 겉으로 티가 나지 않더라도 매우 강력한 결과를 만드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시험이 닥쳐 며칠씩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는 학생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난 당일에도 공부를 이어가는 학생은 드뭅니다. 실제로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머리 좋기로 따지면 오히려 중상위권 학생들이 최상위권 학생들보다 우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최상위권으로 못 오르는 이유는 단 하나, 성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머리가 특히 좋거나 선행을 많이 한 학생들이 아닙니다. 둘째, 노력하는 자세와 성실함을 갖추었습니다. 셋째,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항상 일정한 양을 학습하는 꾸준함이 있습니다. 

하루 이틀 급할 때 밤을 새우며 벼락치기하는 것은 오히려 쉽습니다. 하지만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시험이 끝나고 한결같이 일정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앞서 소개된 3명의 학생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을 적극적인 태도로 꾸준히 실행한 학생들입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는 혜수, 지민이, 정훈이 같은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재능이 특출나거나 공부머리가 있지 않아도, 책을 많이 읽지 않았어도, 자신만의 꾸준한 실천으로 승부를 보는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을 통해 '실천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습관을 바꾸는 21일 의 힘 -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의지를 갖고 자신이 운하는 길을 찾았다면 이제 결과는 꾸준히 나아가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묵묵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죠. 실천은 '습관'이 형성되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공부 습관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무엇이 되었든 간에 3주 동안 지속하면 많은 것들이 변하는 모습을 직접 봐왔습니다. 3주 간 노력을 지속할 수 있다면 어떤 습관이든 다 내 것이 됩니다. 미국 의사인 맥스웰 몰츠가 쓴 책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비즈니스북스 - 2019년) 에는 '무엇이든 21일 동안만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는 주장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21일은 우리의 뇌가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최소 시간을 뜻합니다. 저 역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이 21일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첫 공부 계획을 세우며 21일을 기준으로 삼고 안 좋은 습관을 교정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21일간 여러 가지를 동시에 이루려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할 확률이 높고 충분히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21일을 꾸준히 해나가게 되면 누구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를 이루게 되면 성취감이 생기고 이는 다음 목표를 설정하는 데 큰 동기부여로 작용합니다. 중간에 무너져도 크게 낙담하지 마세요.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이면 결국 원하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껏 이야기 한 마인드 셋 3단계,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2단계 바른 길 찾기, 3단계 꾸준함으로 나아가기는 대입뿐만 아니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초등부터 대입까지 무려 12년입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예상치도 못한 상황들로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3단계 마인드셋을 떠올려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혼란스러운 매 순간마다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성공적인 대입을 바란다면 교과서를 정독하세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선 그해 교과서 정독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지난 과정에서 놓친 주요 과목 교과서가 있다면 하루빨리 챙겨주세요. 모든 과정들이 충실히 지켜졌다면 이제 독서를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교과서를 '정독'하는 법 - 수능 만점자의 인터뷰를 보면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교과서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서도 열심히 봤을 텐데, 인터뷰를 통해서는 하나같이 교과서 공부를 강조합니다. 왜일까요? 교과서가 그만큼 수능 시험에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수능 문재의 출제 범위는 초중고 교과 과정 밖으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 심화학습서 역시 교과서 내용을 근간으로 응용한 것뿐입니다. 그럼 교과서를 어떻게 읽고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교과서 활용법입니다. 교과서 활용법 - 1) 교과서 (혹은 교과서에 준하는 학습서)를 꼼꼼하게 체계화 → 문제 해결의 기본적인 논리 구조를 갖추게 됨, 2)공부하다 막히면 교과서를 사전처럼 활용 → 이해의 폭이 넓고 깊어짐 그렇다고 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험 기간 내내 교과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습니다. 다만 공부를 할 때 교과서 학습을 최우선으로 한 뒤 그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어디에서도 꺼내 쓸 수 있도록, 즉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시간을 할애한 것이죠.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독은 필수입니다. 지금부터 교과서를 정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교과서 정독하는 법 - 1)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거 , 2) 모르는 단어나 내용은 백과사전을 활용해 완전히 이해하기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것, 3) 이해한 내용을 요약한 뒤 줄 맞춰 필기하기, 4) 소단원 끝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읽기 *직접 정리한 내용도 함께 읽을 것, 5) 선생님이 가르치지 않고 넘어간 부분도 정독할 것 마지막 5)번 문항에 대해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보통 학교에서는 여러 이유로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도 압박에 생략하거나 마무리 짓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죠, 그런 부분은 체크해 두었다가 따로 공부하여 학습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전후 상황이 파악되어 빈틈없이 교과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요.

수능 국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2년에는 역대급 불수능으로 많은 수험생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국어는 영어, 수학과 달리 학습적인 접근이 가장 늦게 시작되는 과목입니다. 수능 국어는 말을 잘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딱 한 가지만 제대로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능 국에서 요구되는 것은 '체계적인 국어 학습', 이것이 가장 정확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국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 체계적인 국어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앞서 말씀드렸으니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훗날 고등 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 이하 생략문맥상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데 단어의 뜻만 외우면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하는지 이해를 못 할 수 있습니다. '글자'만 익히면 쉽게 잊을 수 있으며 실제 공부에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이유는 문장과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인데 한자만 외운다면 마치 단어만 외우다가 끝나는 꼴입니다. 그런 이유에서는 저는 문장을 통해 한자와 한 저어 공부를 해나가길 권합니다. 한 글자씩 한 자를 쪼개서 보기보다는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해석되는지 폭넓게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한문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아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자소학과 명심보감 - '사자소학(四字小學)' 은 4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짧은 문장입니다. 옛날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교재입니다. 달달 암기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이 방식은 학습자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능동적인 사고를 막습니다. 또 한자 공부 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고요. 핵심은 '이해'와 '활용'입니다. 각 글자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문장을 해석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하세요. 사자소학 읽는 법 : 1단계 - 하루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해 보세요. 2단계 - 한 문장씩 따라 써보세요. 3단계 - 자신이 쓴 문장을 보며 다시 해석해 봅니다. 4단계 -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을 정하고 앞 단계를 반복합니다. 여기에서 문장을 직접 써보라고 말하는 이유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달달 외우는 암기와는 다른 개념이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듯 문장을 통해 기억하고 이해하다 보면 문장 속에서 핵심어를 파악하는 능력과 처음 보는 단어의 뜻을 유추하여 이해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능숙해집니다. 어떤 문장을 만나더라도 스스로 해석까지 어렵지 않게 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조금씩 천천히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6학년 졸업 전까지 사자소학과 명심보감 이 두 권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도 훌륭합니다. 제가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음의 2가지입니다. 1) 재미 있어야 하고 2) 쌓여야 한다 뭐든 재미가 있으려면 부담이 되지 않을 적절한 양과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쌓이는 공부가 이뤄진다면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두 과정이 반복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난도 높은 교재로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초등 학부모님들께 지면을 빌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유를 가지세요. 어려울수록 마음의 여유와 체력의 여유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대입 까지 정말 길고 긴 싸움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달리다가 정작 중요한 시기에 나가떨어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한자 공부를 추천하면서도 혹여나 제가 알려드린 공부 방법이 아이들을 다치게 하는 제3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초등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딱 그 정도의 목표만 가지고 학습하여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국어사전 100% 활용법 - 어릴 적 저는 부모님께 사전 한 권을 받았습니다. 그 사전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목을 공부하더라도 사전이 옆에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됨을 느낄 수 있었죠. '모르면 찾아보면서 하지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공부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급한 것이 아니라면 인터넷보다는 종이사전을 꼭 활용하도록 지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손을 이용해서 직접 단어를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또 많은 어휘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합니다. 초등 저학년 (1~3학년)까지는 놀이처럼 접해 사전과 친해지는 활동이면 충분합니다. 하루 1~2가지 단어 정도를 찾으며 아이와 함께 사전으로 놀아주세요.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4학년부터는 학습을 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사전을 펼치게 해 주세요.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하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자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면 한자의 의미 역시 사전을 통해 살펴보며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학년 영어는 이렇게 -  놀이로 즐겁게 접하기 , 1 ~ 2학년 때는 다음 3가지만 신경을 써주세요. 1) 영어 환경에 노출시키기 2) 알파벳 익히기 3) 간단한 단어나 문장은 읽고 말할 수 있게하기 

수학 공부의 시작은 교과서 정독이어야 합니다. 교과서 속 기초 유형의 문제를 숙지하고 난 이후에 심화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겁니다. 즉, 수학 공부는 다음과 같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1) 똑바로 읽기, 2) 읽은 내용 이해하기 (수학적 사고), 3) 이해도 확인하기 (문제 풀이) 수학 강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며 가장 답답해하는 순간이 언젠지 아십니까? 문제를 읽는 것조차 못하는 경우입니다. 문제를 읽고 거기에서 요구하는 대로만 따라가면 답이 나오는데, 문제를 이해하질 못하니 답이 나올 리 만무합니다. 대체 왜 그런 걸까요? 바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수학의 본질을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수학을 대할 때 먼저 제대로 읽으려는 노력을 하게 될 테니까요. 제대로 읽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사고하고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의 본질을 상기하며 옳은 방향으로 수학에 접근하는 학생들은 수학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읽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수포자를 결심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수학 공부를 시작할 때 '문제 풀이'를 떠올립니다. 이들은 '수학은 푸는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깊게 이해하기를 포기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아셔야 합니다. 

양보다는 질 - 수학은 양이 아닌 질로 접근해야 합니다. 수학은 진도를 빠르게 뺴고, 많은 양의 문제를 무의미하게 양치기해서 해결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학만큼은 양으로 승부 보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더더욱 피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문제 풀이를 할 때 어려움을 느끼면 교과서를 다시 살펴보게 하고, 그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복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인내를 가지고 도와주셔야 하죠. 교과 내용을 시작점으로 하여 오래 고민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며, 수학적 사고 틀을 세우는 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성실히 공부했더라도 성적이 정체되는 구간은 오기 마련입니다. 이 구간은 양만으로 뚫을 수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문제 유형을 계속 반복한다 해서 제대로 공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정체된 구간을 뚫는 힘은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끙끙대며 1시간씩 고민하게 하는 끈기에서 나옵니다. 이렇게 1시간을 고민할 수 있는 힘은 어릴 적 쌓아온 습관이 없으면 얻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문제를 풀다가 고민하고 있다면 빨리 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믿고 인내해 주세요. 고민하는 시간을 있는 힘껏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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