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이름을 알린 조벽 교수는 약 10여년 전부터 앞으로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전문성'과 '창의성' 그리고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역시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을 많이 읽은 모든 사람이 전문가가 될 수 없고, 책을 즐겨 본 모든 사람이 창의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며,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의 인성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책은 분명 이 세 가지 모두를 이끌어주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다. 세 아이를 키우는 동안 읽었던 수많은 육아서(사람은 키우는 모든 책을 '육아서'라고 생각한다)에서 나는 책의 효과를 폄하하거나 '책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인류는 인쇄술의 발달로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시대를 열면서 급속한 변화를 이루었고 발전해왔다. 책이 결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우리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아주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생은 너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심리와 관련된 책들이 회자되면서 '나를 찾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는 존재는 '찾는 것이 아니라' '되고 싶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는 말이 신선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그 둘은 같은 말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나는 대부분 나의 결핍 위에 세워 진 꿈이고, 그 소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바라던 모습에 가까워지기 떄문이다. 아이들의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여차저차한 이유로 독서에서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지만 아이 안에는 여전히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씨앗이 존재하고 있다. 그 씨앗을 찾아 물을 주고, 볕을 주며 정성을 들이다 보면 책을 즐기지 않던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
"교육은 머릿속에 지식의 보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가슴에 불을 당기는 것"이란 말이 있다. 아이의 관심사로 이미 불이 당겨져 있는 그 마음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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