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0권 독서하기

2024 8번째 <니체의 자존감 수업>

주시카 2024. 8. 7. 06:02

 

<인상 깊었던 말>

현대인이여, '단독자'가 되어라 ! - 저는 종종 '단독자'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수업에는 단독자로 참여하라"라고 말합니다. 학생 한 명 한 명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형태로 수업을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고독자'라고 하면 왠지 외롭고 쓸쓸하고 나약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 '단독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고고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영어로는 'solitude'라고 표현하는데 무언가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만약 고독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에게 "나는 고독자가 아니라 단독자다"라고 말해줍시다. 기독교라는 거대한 권력에 홀로 맞선 단독자 니체를 떠올려보길 바랍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힘과 용기가 솟아날 것입니다. 강인함은 단독자로 존재할 때만 생기는 법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노예'란 자기 생각이 없고, 아무런 의문도 없으며,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나요? 분명 싫을 테지요.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함께 행동하는 보람과 재미가 없습니다. 노예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이는 기껏 약한 자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나쁜 무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부름꾼으로 쓰려는 생각밖에 없지요. 친구란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높여주는' 관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가능할 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교류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주종 관계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전제자' 는 어떤 인간일까요? 한마디로 남의 자유를 빼앗는 인간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분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만 좋으면 된다고 여깁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할 뿐입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나요? 일방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사양하고 싶은 일입니다. 니체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절차탁마'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노예적 정신, 전제자적 정신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