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8번째 책 <할 말 다 해도 괜찮습니다>
<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나는 말은 거칠지만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을 거야. 아니, 알아줄 거야."라는 생각은 달콤한 기대일 뿐이다. 부디 '말도 부드럽고 마음도 좋은 사람'이 되자.
"이런 상황에서 '쉬고 싶어,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면 독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 상대방이 먼저 말할 때까지 기다리자." 이런 지나치게 불안한 심리가 무의식 중에 작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 서투른 사람은 비즈니스상의 교섭이나 프레젠테이션뿐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런 심리가 작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기술'을 갖추기 전에 우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정신'부터 갖추어야 한다.
나는 기업 연수나 컨설팅에서 성공을 거둔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먼저 무엇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도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되돌려준다.'는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단기적인 성공으로 끝나버리는 사람은 '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빼앗아 온다.',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인가 손해 보았다.'는 것만을 생각한다.
화법에서도 "그 사람이 ○○해주지 않아!"라고 불평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
'하지만'을 연발하는 말투는 상대방의 불쾌감이나 초조감을 높일 뿐 아니라 아이의 응석처럼 들리기도 한다. 투정을 부리는 아이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른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형편에 도움이 될 때만, '모두'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래? 주변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집은 우리 집뿐이라고? 그거 부러운데, 좋아, 내가 다음 달부터 용돈을 만 엔씩 줄일 테니까 내년 여름에 하와이에 가자!" 이런 식으로 자신의 형편이나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에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이것은 '동조 압력' peer pressure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 당신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형식으로 상대방에게 압력을 걸어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기술이다.
다른 문제도 그렇지만 역시 '균형'이 중요하다. 친구라면 친구끼리의 '주고받는'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친구'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에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한 뒤에 말하도록 하라.
이런 점에서 만약 당신에게 '지적으로 들리는 말을 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면 나는 가장 먼저 '어미를 늘리지 말라'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 "그래서 ~."라는 식으로 확실하게 늘이지는 않더라도 자세히 들어보면 미묘하게 어미를 늘이는 경우도 있다. 그 점을 깨닫고 "○○라고 생각합니다.", "○○가 아닙니까?", "부디 ○○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어미의 '다', '까', '요'등의 마지막 음절을 확실하게 잘라 말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이 사람은 지적이야"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나 유명인 중에서 '지적이라는 사실이 커다란 매력 포인트인 사람', 예를 들어, 지적인 분위기가 있는 배우, 주목받는 경영자나 사회활동가 등의 어미를 자세히 들어보자. 예외 없이 말끝이 확실하게 맺어진다.
물론 어미를 늘어뜨리며 말하는 것이 곧 그 사람의 모든 지적능력이나 수준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지적인 사람은 대체로 어미까지 확실하게 의식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그것은 '자신의 발언에 확실하게 책임을 진다.'는 의식과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지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또 상대방의 지성을 추측하기 위해서도 '어미'는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자신의 의견은 없는 사람인가?"라는 인상을 줄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제 의견은 좀 다른데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경우에는 그 방법을 권하고 싶지 않은데요."등 자신의 의견을 섞어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80%의 긍정, 20%의 부정' 정도의 균형이 가장 좋다. 대부분의 경우 이를 기본으로 삼으면 문제가 없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나 가족이라면 '70% 긍정, 30%의 부정'정도도 바람직하다. 이미 관계성은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친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반대로 처음 대하는 사람이나 상대방이 윗사람인 경우라면 '90%의 긍정, 10%의 부정' 정도가 적당하다. 물론 이 비율에 정답은 없다.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 단,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언제나 의식한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하나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인간 심리로서 기억해두어야 하는 것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 '당연히 해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해도 상대방이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지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보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좋은 인상뿐 아니라 앞으로의 관계에서도 '이 사람을 위해서 이것저것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
물론 모든 문제에서 "정말 괜찮겠어?", "미안한데......", "정말 괜찮을까?"라는 말은 연발한다면 자칫 비굴한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말 괜찮을까'를 세 번에 한 번 정도 덧붙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오늘도 이 말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기회가 오면 반드시 의식하고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