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0권 독서하기

2019 25번째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주시카 2020. 7. 24. 20:30

 

 

<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

사르트르의 이러한 주장은 내가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에서 소개한 현대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의 '사회적 조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세계라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공동으로 관여하는 아티스트며, 그렇기에 이 세계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요제프 보이스의 메시지다. 사르트르 또한 조직과 사회가 들이대는 척도를 보며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고 완전한 자유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예술작품처럼 창조해 내야만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일본의 기업인이자 작가인 호리에 다카후미도 저서  『다동력』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시대는 끝났으니 싫증 나면 바로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이 말 또한 파라노이아보다 스키조 프레니아가, 그리고 트리보다 리좀이 중요하다는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일관성 있는', '흔들리지 않는', '외길 십 년'과 같은 말을 무조건 칭찬하고 보는 어수룩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런 가치관에 사로잡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편집중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도망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의 평판에 신경 쓰느라 침몰해가는 배 위에서 우물쭈물하다가는 그야말로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세상을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남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